[루키] 박진서 기자 = '아버지의 이름으로' 경고했다. 르브론 제임스(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최근 무례한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론조 볼의 아버지' 라바 볼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르브론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3월이 농구의 계절인 건 맞나보다. 선수 아버지까지 스타가 되고 있다(웃음). 라바 볼이 자신의 세 아들 미래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늘어놓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는 자기 가족, 자신이 생각하는 농구, (삼형제와 계약하려는) 스포츠 브랜드의 움직임, 더 나아가 나(르브론)에 대해서도 언급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르브론은 단 한가지 예외가 있다고 밝혔다. 날카로운 경고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 데뷔 14년차 베테랑은 '타인의 가족'은 언급 목록에서 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르브론은 "하지만 라바 볼이 유념해야 할 게 있다. 남의 아들, 타인의 가족을 언급하는 건 중지하길 바란다. 그러지 말라. 그런 얘기를 함부로 (외부에) 언급하는 건 성급한 판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도 두 아이의 아빠다. 같은 아빠로서 드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바 볼은 '내 아들들이 르브론 아들보다 더 성공할 것이다, 르브론의 아들은 아버지 후광에 심적 부담을 느낄 것이고 결국 NBA 선수로서 커리어를 쌓는데 커다란 짐으로 작용할 것이다'란 말을 했다. 아버지 대 아버지로서 얘기한다. 그것은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당신의 입에서 내 아이의 이름은 올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라바 볼의 '입방아'는 최근 미국 농구계에서 큰 화제다. 그는 지난 14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전성기 때 나라면 마이클 조던을 1대1로 박살냈을 것"이라고 말해 전 세계 누리꾼으로부터 비웃음을 샀다. 또 "내 (첫째) 아들은 이미 스테픈 커리보다 뛰어난 선수다", "언젠가는 조던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올 것이다. 그게 내 아들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등 호기로운 인터뷰로 구설수에 올랐다.

라바 볼의 세 아들 모두 농구선수다. 맏아들 론조 볼은 2017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Top 3' 진입이 유력한 대형 포인트가드 유망주다. 둘째 리안젤로 볼, 셋째 라멜로 볼도 농구 명문 UCLA 대학 입학이 유력한 기대주로 꼽힌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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