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새크라멘토 킹스 지역 방송 해설자가 자기 생각을 밝혔다.

킹스 지역 방송 해설자 그랜트 네이피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새크라멘토가 드마커스 커즌스를 트레이드하는 건 고민조차 필요하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가 떠나면서 새크라멘토를 뒤덮은 먹구름이 걷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크라멘토는 커즌스를 두고 절대 승리할 수 없었다. 새크라멘토는 드디어 하나의 팀이 되었다. 이제 미래를 보고 나아갈 시간이다. 이번 결정이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라며 "커즌스와 함께 한 팀메이트 대부분은 그와 함께 뛰는 걸 싫어했다. 이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커즌스는 20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이적했다. 뉴올리언스가 커즌스와 옴리 카스피를 받는 조건에 타이릭 에반스, 랭스턴 갤러웨이, 버디 힐드, 2017년 1라운드 지명권(3순위 이내 보호), 2017년 2라운드 지명권(필라델피아)을 내주는 조건이다.

커즌스는 NBA 데뷔 후 리그 최정상급 센터로 군림했다. 하지만 그의 실력에 비해 멘탈이 아쉬웠다. 자기 자신의 마인드 콘트롤에 실패하며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팀 분위기도 덩달아 좋지 않았다.

새크라멘토는 커즌스 합류 이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구단 수뇌부의 이상한 행정도 겹치면서 새크라멘토는 매번 서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러던 중 새크라멘토는 커즌스 체제로 더 나아갈 수 없다고 판단, 팀내 최고의 선수를 트레이드하게 되었다.

지역 해설자인 네이피어의 말이 완벽히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커즌스의 팀내 입지가 어땠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커즌스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결장한 지난 2월 9일 보스턴전에서 새크라멘토는 108-92로 압승을 거뒀다. 경기 이후 새크라멘토 선수들은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커즌스가 없음에도 어느 정도 희망을 봤다고 볼 수 있다.

새크라멘토는 시한폭탄 같은 커즌스를 트레이드하며 팀 개편에 나섰다. 받아온 선수의 역량이 아쉬운 편이지만 다시 한번 2000년대 초반의 명성을 얻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과연 새크라멘토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또한 커즌스를 안은 뉴올리언스는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두 팀의 트레이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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