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는 이미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과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 10', '현역 포인트가드 Top 1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다재다능의 끝판왕, '2016-17시즌 스몰포워드 랭킹 Top 10'을 선정해보았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2016-17시즌 스몰포워드 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최종 투표 내역은 마지막 1위 발표 때 함께 공개된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9위 (1.7점)

 

해리슨 반즈

 

이승기

현 기량만 놓고 봤을 때, 해리슨 반즈가 카멜로 앤써니보다 위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반즈의 꾸준함을 높이 샀다. 반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20점을 책임져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12월 말, LA 클리퍼스전에서 터뜨린 위닝샷은 그 백미. 1월 이후에는 꾸준히 야투 47% 이상을 기록하며 효율성도 챙기고 있다. 대학시절 보여줬던 가능성이 이제야 폭발하기 시작했다.

사실 작년 여름 반즈가 댈러스 매버릭스와 4년간 9,440달러에 계약했을 때, 사람들은 “반즈는 연봉 인플레이션이 낳은 수혜자”라고 말했다. 현 기량에 비해 너무 많은 연봉을 받게 된 행운아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반즈는 그러한 고액연봉을 수령할 자격이 있음을 코트 위에서 실력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황호재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순위에 반즈가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댈러스 매버릭스로 이적한 후 반즈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지난 4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0.1득점을 기록했던 반즈는 이번 시즌 20.1득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고질병이었던 경기별 기복이 줄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민재

해리슨 반즈가 이렇게 성장할 줄 누가 알았을까. 반즈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1옵션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그는 돌파, 중거리슛, 포스트업 모두 가리지 않으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상황에 따라 파워포워드로 나서 상대 빅맨 수비까지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롤 플레이어에 불과했던 반즈는 단 한 시즌 만에 리그 정상급 스몰포워드로 도약했다.

 

강하니

사실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해리슨 반즈라는 이름이 거론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의 아쉬운 마무리 때문에 그의 능력이 과소평가된다는 생각은 했지만, 당장 리그 탑10 수준의 스몰포워드로 성장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반즈는 정말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댈러스에서 가장 효율적이면서 폭발적인 득점원이며, 이미 덕 노비츠키의 뒤를 이어 댈러스의 에이스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모두가 반즈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시즌이 아닌가 싶다.

 

박대현

시즌 초 기세보단 못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1옵션 수업’을 받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어시스트 패스를 받고 야투 마무리를 시도하는 비율이 지난 시즌 63.4%에서 38.7%로 크게 줄었다. 죽어 있는 공을 개인기량으로 살려 내는 비율을 늘려가는 중. 전형적인 에이스 수업 1단계 코스다. 벤치 멤버로 활약하다 팀 내 비중이 갑자기 늘어났을 때 그 무게감을 견디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선수가 있다. 반즈는 아니다. 평균 20점-5리바운드-3점슛 성공률 35% 이상을 거둘 수 있는 클래스에 부드럽게 발을 디뎠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관련기사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