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새크라멘토가 파격 세일에 나섰다. 기존의 선수들을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는 뉴올리언스와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드마커스 커즌스와 옴리 캐스피가 뉴올리언스로 가고, 그 대가로 버디 힐드, 타이릭 에반스, 랭스턴 갤러웨이,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받는다. 최근 몇 년간 일어난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임이 틀림없다.

커즌스를 헐값에 팔아치운 새크라멘토는 아예 탱킹 모드에 들어가려는 모양새다. 대런 칼리슨, 벤 맥클레모어, 애런 아프랄로 등 기존의 핵심 선수들도 모두 시장에 내놓았다. 「더 버티컬」의 크리스 매닉스 기자는 '새크라멘토가 루키 계약 선수들과 드래프트 지명권을 모아 팀을 완전히 재건하려 한다'라며 커즌스 트레이드를 전후한 새크라멘토 구단의 입장을 전했다.

새크라멘토는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시카고, 필라델피아에 넘어가 있어 지명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이다.(만약 지명 순위가 1-10순위가 되고 필라델피아가 지명권 교환을 포기하면 새크라멘토가 지명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11-30순위가 되면 새크라멘토의 지명권은 시카고의 것이 된다.) 게다가 2019년 1라운드 지명권은 아예 필라델피아에 넘어가 있다. 현실적으로 향후 몇 년 간 드래프트를 통한 유망주 수급이 쉽지 않은  셈이다.

결국 새크라멘토는 플랜 B를 택했다. 바로 다른 팀들의 지명권을 모으는 것이다. 현재 로스터에 보유한 가치 있는 자원들을 트레이드해 타 팀들의 지명권을 최대한 확보하고 이를 리빌딩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것. 일단 커즌스 트레이드를 통해 뉴올리언스의 1라운드 지명권과 필라델피아의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는 데는 성공했다.

새크라멘토가 파격 세일에 나서면서 사흘 남짓 남은 트레이드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칼리슨, 아프랄로의 경우 다른 팀에서도 주전과 벤치 자원으로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쳐질 수 있는 선수들이다. 데뷔 후 기대치에 비해 성장폭이 작았던 벤 맥클레모어도 올시즌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크라멘토가 이들을 매물로 추가 트레이드를 구상한다면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분명히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한편 새크라멘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커즌스 영입에 성공한 뉴올리언스도 추가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 커즌스의 합류로 팀내 입지가 좁아진 테렌스 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보도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폴 조지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올스타전 당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한 새크라멘토와 뉴올리언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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