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초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새크라멘토의 드마커스 커즌스가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는다.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골밑 콤비의 탄생이다.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드마커스 커즌스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새크라멘토는 커즌스와 옴리 캐스피를 뉴올리언스로 보낸다. 그리고 뉴올리언스는 그 대가로 타이릭 에반스, 랭스턴 갤러웨이, 버디 힐드, 2017년 1라운드 지명권, 2017년 2라운드 지명권(필라델피아)을 새크라멘토로 보낸다.

뉴올리언스 get : 드마커스 커즌스, 옴리 캐스피
새크라멘토 get : 타이릭 에반스, 랭스턴 갤러웨이, 버디 힐드, 2017년 1라운드 지명권(3순위 이내 보호), 2017년 2라운드 지명권(필라델피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새크라멘토는 올스타 휴식기가 시작된 이후 레이커스, 피닉스, 뉴올리언스와 트레이드 논의를 진행했다. 레이커스가 브랜든 잉그램을 넘겨주는 것을 거절하면서 레이커스와의 논의는 실패했고, 결국 뉴올리언스와 피닉스가 커즌스 영입전을 이어갔다.

최근 뉴올리언스는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위해 커즌스, 지미 버틀러, 폴 조지 영입을 모두 추진했다. 하지만 버틀러, 조지 트레이드는 논의가 실패로 끝났고 결국 커즌스 트레이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커즌스 트레이드 루머가 나온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결국 새크라멘토와 뉴올리언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골밑을 결성한 뉴올리언스는 후반기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재 뉴올리언스는 서부지구 8위 덴버에 불과 2.5경기 뒤져 있다. 즈루 할러데이-데이비스-커즌스 3인방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8위 등극도 충분히 가능하다.

나아가 오는 여름 FA가 되는 크리스 폴 영입도 노려볼 수 있다. 폴은 뉴올리언스에서 데뷔해 6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최고의 스타. 우승 반지를 원하는 폴 입장에서는 클리퍼스에서의 우승 도전이 실패한다면 커즌스, 데이비스와 함께 뛰기 위해 뉴올리언스로 돌아오는 그림도 매력적이다.

반면 새크라멘토는 생각보다 헐값에 커즌스를 팔아버리면서 당분간 암흑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리그 최고 센터 커즌스의 대가로 1라운드 지명권 2장도 받아오지 못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나마 가져온 뉴올리언스의 1라운드 지명권도 올해 뉴올리언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로터리픽이 되지 못한다. 랭스턴 갤러웨이, 버디 힐드는 괜찮은 유망주들이지만 프랜차이즈를 이끌어나갈 수준의 선수들은 결코 아니다. 타이릭 에반스는 잦은 부상으로 이미 폼을 잃어버린 상황. 2017년 1라운드 지명권과 2019년 1라운드 지명권이 그간의 트레이드로 이미 타 팀에 넘어가 있는 새크라멘토는 최악의 경우 동부지구의 브루클린 못지 않은 암흑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당일 터진 뉴올리언스와 새크라멘토의 초대형 트레이드. 커즌스와 데이비스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리고 새크라멘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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