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서정필 기자 = ‘역시 서부가 세구나’

올스타전까지 서고동저 흐름이 이어졌다. 서부 컨퍼런스는 1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올스타전에서 동부 컨퍼런스를 192대182, 열 점 차로 제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올스타 게임답게 양 팀 선수들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더 많은 신경을 썼고, 덕분에 많은 점수가 났다. 양 팀 합쳐 374점은 역대 NBA 올스타 게임 최다 득점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세운 369득점.

양 팀 선수들은 수비할 때 쓸 체력을 아껴 좀 더 화려한 공격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고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점수도 상당히 많이 났다. 양 팀이 기록한 374점은 바로 지난해 369점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뉴올리언즈 앤써니 데이비스(52득점, 10리바운드, 2스틸)는 윌트 체임벌린이 가지고 있던 NBA 올스타전 역사상 1경기 개인 최다득점(42점) 기록을 깨며 홈에서 열린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케빈 듀란트(2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은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고, 제임스 하든과 마크 가솔도 멋진 활약을 펼치며 서부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 올스타 가운데에는 야니스 안데토쿤보(30득점 6리바운드 3스틸)가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카일리 어빙(22득점 3점슛 6개 7리바운드 14어시스트 3스틸)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양 컨퍼런스 대표 재간꾼 아이제이아 토마스(보스턴)과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은 서로 3점 슛을 주고 받았고 하루 전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한 디안드레 조던(LA 클리퍼스)과 야니스 안테토쿰포(밀워키)는 림이 부서질 듯한 덩크슛을 주고 받으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1쿼터 중반 웨스트브룩과 듀란트가 합작한 컷인 플레이 후 서부 벤치에서 벌어진 ‘화해 촉구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서부 선수들은 웨스트브룩과 듀란트가 합작 득점에 성공하고 벤치로 들어오자 이제 그만 화해하라는 의미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17일 라이징스타 챌린지부터 18일 전야제 이벤트에 이어 19일 본 경기까지 모든 올스타전 일정을 마친 NBA는 3일간 휴식기를 보낸 뒤 24일부터 치열한 종반전에 돌입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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