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왕이라서 행복해요!"

새크라멘토 킹스의 '악동' 드마커스 커즌스(26, 211cm)가 소속팀에 남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커즌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난 매우 행복하다. 새크라멘토에서 은퇴하고 싶다. 내 유니폼이 홈 구장 천장에 걸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는 올 시즌 들어 최고의 농구를 펼치고 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상승세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1년 내내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이야기했다.

새크라멘토는 최근 경기력이 부쩍 좋아졌다. 16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패하기 전까지 4연승을 달렸고, 최근 7경기에서도 5승을 따냈다. 그 기간 동안 골든스테이트, 보스턴 셀틱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기도 했다.

커즌스는 그간 구단 프런트 혹은 감독들과 불화를 자주 겪었다. 커즌스는 이에 대해 "난 충성심이 강하며 솔직한 사람이다. (구단 혹은 감독과 원활한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결국 이것이 비즈니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충성심과 믿음에 대해 너무 크게 기대하면 안 된다. 난 이제 이 바닥이 비즈니스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웬만한 일에는 크게 놀라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커즌스는 2017-18시즌까지 킹스와 계약되어 있다. 그런데 새크라멘토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커즌스의 이적 루머가 양산되기 시작했다. 

그간 커즌스는 워싱턴 위저즈行, 피닉스 선즈行 루머 등에 시달려 왔다. 이에 블라디 디박 단장이 직접 나서 "커즌스 트레이드는 없다"고 소문을 일축하기도 했다. 

얼마 전 ESPN 보도에 따르면, 킹스는 올 시즌 종료 후 커즌스에게 맥시멈 연장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계약기간 5년에 연봉총액 2억 1,9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 될 전망이라고. 커즌스 또한 잔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연장계약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새크라멘토는 현재 24승 33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9위에 올라있다. 8위 덴버 너게츠와의 승차는 한 경기 반. 현재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해보인다. 과연 킹스와 커즌스의 이번 시즌이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