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는 이미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과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 10', '현역 포인트가드 Top 1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다재다능의 끝판왕, '2016-17시즌 스몰포워드 랭킹 Top 10'을 선정해보았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2016-17시즌 스몰포워드 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최종 투표 내역은 마지막 1위 발표 때 함께 공개된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10위 (1.3점)

앤드류 위긴스

 

이승기

2014 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된 앤드류 위긴스. 그는 클리블랜드에서 데뷔전을 치르기 전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케빈 러브’ 트레이드에 휘말리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이적하게 된 것.

미네소타는 모든 것이 낯선 땅이었다. 이 도시의 날씨 역시 그가 느낄 외로움만큼이나 추웠다. 만 18세의 루키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이었지만, 위긴스는 굴하지 않았다. 시즌을 치를수록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신인상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2015-16시즌에는 자유투를 얻어내는 법을 익혔다. 위긴스는 평균 7.0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20.7점을 올렸다. 야투성공률도 45.9%까지 올랐다. 별다른 소포모어 징크스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3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위긴스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위긴스는 시즌 초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이는 잠깐이었다. 위긴스는 곧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미네소타의 성적 또한 바닥을 기었다.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선 위긴스는 기복이 굉장히 심하다. 40점 이상을 퍼붓다가도, 다음날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위긴스다. 미네소타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려면, 야투 기복 문제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신체의 이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저런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가지고도 평균 5개의 리바운드도 못 잡는 것은 문제가 있다. 뿐만 아니라 데뷔 당시 ‘대형 수비수’가 탄생할 것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현재의 위긴스는 ‘수비 구멍’일 뿐이다. 공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비 집중력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그래도 미래는 밝다. 아직 만 21세에 불과하기에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2월 들어 평균 29.1점을 기록하는 등 다시 놀라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40점을 넘기기도 했다. 위긴스는 역사상 네 번째로 두 경기 연속 40점 이상을 기록한 만 22세 미만의 선수가 됐다. 위긴스는 분명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이민재

앤드류 위긴스는 득점, 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등 여러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뛰어난 돌파, 풀업 점프슛 능력과 함께 정확한 외곽슛으로 팀의 여러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위긴스는 ‘기복이 심하다’, ‘4쿼터에 소극적으로 변한다’는 비판도 듣고 있다. 그러나 리그 3년차의 선수가 겪는 하나의 성장통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유비

마치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를 반씩 섞어놓은 느낌이다. 팀 내에서 활약도 뛰어나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 역시 존재한다. 가장 큰 그의 약점은 부족한 경험이다. 2014-15시즌 데뷔한 위긴스는 지금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것이 사실. 부족한 리바운드와 수비력 역시 큰 약점이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한다면 데뷔 전 그의 별명처럼 ‘제2의 르브론 제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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