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시대가 만든 산물?"

브루클린 네츠의 센터 브룩 로페즈(28, 213cm)가 역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16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브루클린은 밀워키 벅스에 125-129로 패했다.

하지만 네츠의 주전 센터 로페즈만큼은 독야청청 빛났다. 그는 36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쿼터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6개의 3점슛(10개 시도)을 성공시키면서도 8개의 블록을 기록했다는 점이 놀랍다. 이는 NBA 역사상 최초다.

지금까지 8개 이상의 블록슛을 기록했던 선수 중에서 3점슛 3개 이상을 넣은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로페즈는 8개의 블록을 올리면서도 3점슛을 6개나 폭발시켰다.

과거에는 블록슛은 빅맨, 3점슛은 가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포지션이 파괴되고, 현대농구가 다변화하면서 이제는 빅맨도 3점슛을 던지는 시대가 됐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까지 3점슛을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2008-09시즌 데뷔 이후 2015-16시즌까지 고작 31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를 넣은 게 전부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스트레치 빅맨 역할도 겸하고 있다. 로페즈는 2016-17시즌 현재까지 262개의 3점슛을 시도해 90개를 적중(34.4%)시켰다. 경기당 평균 5.1개의 3점슛을 던지고 있다.

한편, 로페즈는 이번 시즌 평균 20.8점 5.2리바운드 2.5어시스트 1.8블록 3점슛 1.8개 FG 47.0%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 네츠는 최근 14연패 포함, 26경기에서 25번째 패배를 당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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