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득점 1위에 평균 트리플-더블인데 올스타 주전 탈락이라니 ㅋㅋㅋ"

20일(한국시간) 제레미 린이 본인의 SNS에 남긴 글이다. 이날 NBA 사무국은 2017 올스타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동부 컨퍼런스

프런트코트
르브론 제임스 - 야니스 아데토쿤보 - 지미 버틀러

가드
카이리 어빙 - 더마 드로잔

서부 컨퍼런스

프런트코트
케빈 듀란트 - 카와이 레너드 - 앤써니 데이비스

가드
스테픈 커리 - 제임스 하든

작년까지는 팬투표가 100%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올스타 투표 및 선정 방식이 바뀌었다. 팬투표 50%, 선수 투표 25%, 기자단 투표 25%가 반영된다.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역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이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30.6점(1위) 10.6리바운드(11위) 10.4어시스트(2위)로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 중이다. 하지만 두터운 서부 컨퍼런스의 가드 부문 경쟁을 넘지 못하고 주전에서 탈락했다.

 

웨스트브룩은 총 324명의 선수들이 꼽은 투표에서 167표를 획득, 서부 컨퍼런스 가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도 93표를 얻어 전체 3위이자 서부 컨퍼런스 가드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팬투표가 문제였다. 웨스트브룩은 서부 컨퍼런스 가드 부문 인기투표 3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종합점수 2.0을 기록, 스테픈 커리, 제임스 하든과 동률을 이뤘다.

이번에 바뀐 규정을 보면 종합점수가 같을 경우, 팬투표에서 앞선 선수가 우위를 점한다. 타이 브레이커 룰에 의거, 팬투표 3위를 차지한 웨스트브룩이 최종 3위가 됐다. 이에 따라 선발 자리를 놓치게 된 것.

 

보스턴 셀틱스의 아이재아 토마스(27, 175cm)도 마찬가지다. 토마스는 평균 28.7점(4위) 6.0어시스트 3점슛 3.0개로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토마스 역시 동부 컨퍼런스 가드 부문 팬투표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이 화근이 됐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1위에 올랐고, 동료들의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했으나, 팬투표에서 4위에 그치는 바람에 종합 2.75점이 됐다.

토마스는 토론토 랩터스의 더마 드로잔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드로잔은 팬투표에서 동부 컨퍼런스 가드 부문 3위를 기록, 토마스보다 한 계단 앞섰다. 타이 브레이커 룰에 의거, 드로잔이 선발로 나서게 되면서 토마스가 탈락했다.

물론 웨스트브룩과 토마스가 올스타전에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다. 올스타 후보 명단은 감독들의 추천으로 채워진다. 따라서 얼마든지 후보로 출전할 수 있다. 올 시즌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웨스트브룩과 토마스가 이번 올스타전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한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자자 파출리아는 서부 컨퍼런스 프런트코트 부문 팬투표 2위를 차지하고도, 선수단 투표(12위), 기자단 투표(10위)에 그치는 바람에 올스타 선발 출장이 무산됐다.

이제 특정국가에서 몰표를 던진다고 해서 올스타 선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또, 아무리 인정 받아도 인기가 없으면 선발로 올라서기 힘들다. 이처럼 올스타전 투표 방식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변수가 생겼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자료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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