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이 시대 최고의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2, 203cm)가 꼽는 최고의 감독은 누구일까.

르브론은 20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67) 감독이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샌안토니오를 상대하게 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굉장히 날카로워진다. NFL로 치면, 빌 벨리칙 감독의 팀을 상대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빌 벨리칙은 NFL 최고의 명장으로 추앙받는 감독이다. 전략·전술에 굉장히 능하고, 괴팍한 성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러모로 포포비치와 닮은 점이 많은 지도자다.

르브론은 "포포비치는 농구를 많이 바꿨다. 그가 한층 성장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농구라는 경기를 바꾼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예전에는 빅맨을 활용한 인사이드 농구를 했다. 그런데 이제는 무조건 픽앤롤 혹은 3점슛이다"라고 말했다.

또, "샌안토니오와 대결을 할 때면, 그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2010년대 들어 '페이스 앤 스페이스(Pace And Space)'라는 농구 스타일을 들고 나왔다. 이는 경기 템포를 올리고 코트를 최대한 넓게 쓰는 방식으로, 픽앤롤과 3점슛을 매우 중요시한다.

2013-14시즌은 스퍼스의 '페이스 앤 스페이스'가 정점을 찍었다. 샌안토니오는 2014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스퍼스의 농구는 그야말로 '예술작품' 그 자체였다.

르브론은 포포비치의 스퍼스와 세 차례나 파이널에서 만났다. 2007년에는 0승 4패로 완패했고, 2013년에는 4승 3패로 이겼다. 2014년에는 1승 4패로 무너졌다.

한편, 포포비치는 샌안토니오를 이끌고 통산 다섯 차례 우승했다. '올해의 감독' 상도 세 번(2003, 2012, 2014)이나 받았다. 통산 1,122승(7위) 494패를 기록, 역대 승률 4위(69.4%)에 올라 있다.

사진 제공 =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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