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가 공수 양면에서 불을 뿜고 있다.

듀란트는 19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40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 FG 13/16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5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시즌 팀을 옮긴 듀란트에게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바로 '효율성'과 '골밑 수비'다. 이번 시즌 듀란트는 커리어 가장 적은 야투만 시도하고 있다. 경기당 17.0개를 시도 중인데, 평균 득점은 25.8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이는 야투 성공률 증대와 연관된다. 그는 이번 시즌 53.7%의 야투 성공률과 39.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야투 성공률은 커리어-하이, 3점슛 성공률은 데뷔 이후 4번째로 높다. 예전만큼 많은 슛을 던지지 않아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

이와 함께 듀란트는 골밑 수비에 전념하고 있다. 평균 1.7블록은 커리어-하이에 해당한다. 스몰라인업을 즐겨 쓰는 골든스테이트에서 파워포워드 역할을 맡으며 골밑 수비에 집중한 결과다. 이날 역시 듀란트는 3블록으로 상대의 기를 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듀란트는 이번 시즌 5피트(1.5m) 이내에서 허용한 야투 성공률 47.5%를 기록 중이다. 상대 공격수가 골밑 안쪽까지 깊숙이 침투해도 야투 성공률을 50% 미만으로 틀어막았다는 의미. 이는 리그 정상급 수치다. 이번 시즌 해당 구역에서 4.5개 이상 야투를 수비한 선수는 60명이다. 그중 듀란트의 야투 허용률은 19위다. 19위 안에 든 선수 중 듀란트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파워포워드 혹은 센터다. 듀란트는 스몰포워드임에도 엄청난 골밑 수비 능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해당 구역에서 50.7%의 야투 허용률을 기록한 것보다 더욱 성장한 수치다.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큰 약점은 골밑 수비다. 앤드류 보거트와 페스터스 에질리가 떠나면서 골밑 높이가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듀란트가 뛰어난 슛 블록커로 나서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듀란트는 1월 7경기 평균 2.3블록을 기록, 어느 때보다 탄탄한 골밑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평균 25점 이상을 꾸준히 올리며 공수 겸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과연 듀란트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수로서 듀란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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