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클리블랜드가 대패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1-126, 35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 상대로 달린 4연승 행진을 멈추게 되었다.

이날 경기 전, ESPN은 타이론 루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에게 휴식을 줄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경기보다는 휴식을 줘 컨디션 조절을 도우려는 눈치였다. 

그러나 3명의 선수 모두 이날 코트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 전 코트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일까. 경기력은 평소보다 기대 이하였다. 르브론 제임스가 20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카이리 어빙(17점)과 케빈 러브(3점)는 침묵했다.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컸다. 경기 초반부터 맥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골든스테이트가 화끈한 트랜지션 공격을 할 때 클리블랜드의 에너지가 매우 떨어졌다. 공격할 때도 선수들의 움직임보다는 개인기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러브까지 허리 통증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현지 기자에 의하면 러브가 허리 통증을 앓은 적은 거의 없다고 한다. 대신 어제 훈련에서 비롯된 부상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러브는 지난 1차전 맞대결에서 터프한 골밑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케빈 듀란트와 드레이먼드 그린에 수비 부담을 안겼다. 그러나 이날 러브는 부상과 함께 침묵하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루 감독은 "클리블랜드가 우리의 엉덩이를 걷어찼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게 안되는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클리블랜드는 모든 게 안되는 날이었다. 완패에 대한 변명을 드러내기도 민망한 수준이었다. 위안거리가 있다면 카일 코버를 통한 새로운 외곽슛 패턴을 시도했고, 원정 6연전 일정을 끝마쳤다는 것이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1승 1패로 끝났다. 이제 두 팀이 만나게 된다면 파이널 무대밖에 그 기회가 없다. 현재 두 팀은 동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히고 있다. 과연 3년 연속 파이널 무대에서 이들이 만나게 될까. 두 팀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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