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카멜로 앤써니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트레이드 시장이 시끄러워질지도 모르겠다.

카멜로 앤써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 뉴욕 생활이 끝났다고 구단이 판단한다면,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를 구단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앤써니의 이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앤써니가 LA 클리퍼스 혹은 클리블랜드로의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올시즌 앤써니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조금씩 거론되던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여름, FA 자격을 얻은 앤써니는 휴스턴, 시카고 등의 유혹을 뿌리치고 뉴욕과 5년 간 1억 29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재계약을 맺었던 바 있다. 앤써니는 올시즌을 포함해 아직 세 시즌의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올시즌 245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앤써니는 향후 두 시즌 동안에는 54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2018-2019 시즌을 앞두고는 FA 시장에 나설 수 있는 결정권도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 앤써니 트레이드 루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그의 연봉이나 남은 계약 기간은 아니다. 바로 앤써니가 가진 ‘트레이드 거부권(No-trade clause)’이다. 2014년 여름 뉴욕과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앤써니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계약 조항에 삽입했다. 다시 말해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뉴욕이 앤써니를 트레이드하려면 그가 동의하는 팀으로만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앤써니가 트레이드를 원하지 않거나, 뉴욕과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하는 팀이 앤써니가 선호하는 행선지가 아닐 경우 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16일에 나온 앤써니의 인터뷰가 중요하다. 최근 뉴욕의 거듭되는 부진과 트레이드 소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앤써니가 마침내 트레이드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이다. 심지어 트레이드에 대해 전혀 부정적인 태도를 내비치지도 않았다.

‘구단이 원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앤써니 본인도 뉴욕을 충분히 떠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거라 볼 수 있다. 결국 뉴욕이 앤써니의 에이전트와 만나 그의 의향을 확인하고, 앤써니가 원하는 팀과 트레이드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인터뷰 이전부터 루머가 나왔던 LA 클리퍼스나 클리블랜드가 앤써니가 원하는 새 행선지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제3의 팀을 앤써니가 거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2010년과 2011년 NBA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멜로 드라마’의 시즌 2가 시작되는 셈이다. 물론 아직 앤써니 트레이드 협상이 본격화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앤써니 본인도 뉴욕의 거듭되는 패배와 본인의 기량 하락에 지쳐 있으며, 새로운 팀에서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조금씩 열리고 있는 카멜로 앤써니의 트레이드 가능성. 과연 앤써니는 뉴욕 닉스를 떠날 것인가?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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