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난 골든스테이트가 좋아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년 연속 MVP' 스테픈 커리(28, 191cm)가 재계약 의사를 내비쳤다.

커리는 16일(한국시간) 『머큐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팀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커리는 2016-17시즌 종료 후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획득한다. 본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큰 돈을 받고 타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이적할 수는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내가 뛰기에 완벽한 팀이다. 이 도시와 팬들 역시 정말 대단하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며 매년 우승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다른 팀에게 매력을 느낄 이유가 없다"며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올여름 FA가 되어도 워리어스와 재계약하겠다는 얘기다.

커리는 현재의 연봉에 대해서도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커리는 2013년 여름 워리어스와 4년간 4,4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후 연봉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면서 커리의 연봉은 이제 웬만한 벤치 멤버 수준의 금액이 됐다.

실제로 커리의 이번 시즌 연봉은 1,211만 달러로, 팀 내 4위에 불과하다. NBA를 넘어 전 세계 최고의 농구 아이콘으로 발돋움한 그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커리는 "아버지(前 NBA 스타 델 커리)는 늘 내게 '다른 사람이 얼마나 버는지 신경쓰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고, 그것을 잘 관리하라고 하셨다. 내가 4년간 4,400만 달러를 버는 것에 불평을 한다면, 내 인생에 다른 문제들이 생겼을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다수의 현지언론에 따르면, 2017년 FA 시장에서 커리가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의 연봉은 5년간 2억 900만 달러(한화 약 2,469억)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단연 역대 최고액이며, 현재로서는 비교 대상조차 없다.

사진 제공 =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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