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

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링 단체 WWE의 슈퍼스타 'The Game' 트리플 H(47, 188cm)가 필라델피아 76ers의 신인 'The Process' 조엘 엠비드(24, 213cm)를 지지하고 나섰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 H는 자신의 SNS에 "엠비드를 올스타로 뽑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트리플 H는 엠비드가 자신의 '동료 목 조르고 환호하기' 세리머니와 '물쇼 퍼포먼스'를 따라하는 장면도 링크했다.

 

완벽한 물쇼는 아닌데...첫 시도 치고는 잘했네. 

#일단바닥부터닦자 #엠비드를올스타로

 

엠비드는 어린 시절부터 WWE 프로레슬링의 마니아였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레슬러로 트리플 H를 꼽은 바 있다.  

엠비드는 아예 트리플 H의 별명인 'The Game'을 본따 자신의 별명을 'The Process'로 짓기도 했다. 엠비드는 시즌 내내 "Trust The Process"라는 구호를 외치고 다닌다. 필라델피아와 자신이 성장하는 과정을 믿고 지켜봐달라는 것. 

이날 필라델피아는 샬럿 호네츠와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전, 엠비드가 소개될 때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에는 트리플 H의 테마곡인 'The Game'이 울려퍼졌다. 엠비드는 이에 맞춰 등장해 트리플 H의 물쇼를 똑같이 흉내내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엠비드의 '트리플 H 따라잡기 - 물쇼 퍼포먼스' 링크

필라델피아 76ers 공식 트위터 영상 (풀샷)

NBA 공식 트위터 영상 (헤드샷)

경기 도중 엠비드는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프로레슬링계의 마이클 조던' 헐크 호건의 세리머니를 따라한다. 호건은 손을 귓가에 가져다대는 퍼포먼스로 유명한데, 엠비드가 이를 카피했다.

승리 후에도 엠비드의 레슬러 따라잡기는 계속된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는 뉴욕 닉스와의 홈경기에서 TJ 맥코넬의 짜릿한 버저비터에 힘입어 승리했다.

그러자 잔뜩 흥분한 엠비드가 맥코넬의 목을 양손으로 잡고 조르며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는 트리플 H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다. 엠비드는 SNS에 "트리플 H를 보며 배웠다. WWE는 과정을 즐길 준비가 됐는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발견한 트리플 H는 "경기(The Game)를 하려면 과정(The Process)이 필요해"라며 'The Game'과 'The Process'라는 단어를 모두 넣어 환상적인 펀치라인을 남겼다. 정말 엄청난 위트가 돋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엠비드를 올스타로 뽑아달라"는 해시태그를 걸기도 했다.

이처럼 엠비드는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트리플 H와 소통하고 있다. 또, 트리플 H로부터 올스타 추천까지 받았으니 이보다 큰 영광이 어디 있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엠비드의 빅토리송 댄스를 소개한다. 원래 흥이 많은 엠비드는 최근 팀 상승세와 함께 조증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 엠비드의 유쾌한 빅토리송 댄스 보러가기
※ 출처 : 식서스 장내 아나운서 크리스티안 크로스비 트위터

 

트위터 캡처 = 필라델피아 공식 트위터(twitter.com/Sixers), 트리플 H 트위터(twitter.com/Tripl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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