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학철 기자] “다음 시즌에는 더욱 존재감을 보이고 싶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대구시청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113-96 승리. 이날 김이슬은 김단비, 한채진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연습경기를 마친 김이슬은 “작년보다 5대5 위주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5대5를 주로 하면서 언니들과 손발을 많이 맞추고 있다”며 비시즌 근황을 알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획득했던 김이슬은 신한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커리어 첫 이적을 경험했다. 김이슬은 평균 7.0점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한은행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평균 득점은 자신의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

그러나 김이슬은 “스스로 뒤돌아보게 된 시즌이었던 것 같다. 가드로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워낙 뛰어난 언니들과 함께 하며 맞추기가 버거운 부분도 있었고 그걸 이겨내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도 같다”며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다만 아쉬움만 남은 시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시즌을 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결장했던 김이슬은 지난 시즌 팀이 치른 28경기 중 27경기에 나서며 건강을 증명해냈다. 

김이슬은 “그간 항상 부상이 잦다 보니 제대로 시즌을 치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아픈 곳 없이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가드로서 존재감을 보일 필요도 있는 것 같고 책임감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다음 시즌을 치러야 하는 점은 모든 팀들에게 변수다. 신한은행 역시 예외는 아니다. 거기다 신한은행은 최근 김연희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진단을 받으며 골밑이 헐거워졌다. 이는 가드 포지션의 선수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

김이슬은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솔직히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거기다 (김)연희도 빠지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김)수연 언니나 (김)단비 언니 등이 있어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빠른 농구나 패스 플레이 위주의 농구를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대비책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이슬은 “작년에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 또 코트에 들어갔을 때 나름 존재감을 보이고 싶다. 감독님께서 빠른 트랜지션을 포함해 다양한 부분을 주문하시는데 그런 역할을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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