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이학철 기자] “공수에서 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트레이드 이후 첫 비시즌을 맞이한 BNK의 김진영이 발전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일 부산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는 부산 BNK썸과 청주 KB스타즈의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김진영은 13점을 올리며 팀의 74-69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진영은 “프로팀이랑 연습경기를 처음으로 했는데 시즌 느낌도 나고 설레고 즐겁게 게임을 했던 것 같다. 다만 2쿼터에 일찍 팀파울이 걸려서 자유투 점수를 많이 내준 부분은 아쉽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KB스타즈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김진영은 BNK로 이적한 후 역할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시즌 BNK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서 평균 24분 52초를 뛴 김진영은 4.86점 2.8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은 준비가 좀 덜 됐던 것 같다. 중간에 트레이드도 있었고 팀에 녹아드는 부분이나 맞춰 볼 시간이 부족해서 궂은일이나 수비에 중점을 뒀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에서의 역할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공격에서도 역할을 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비시즌 훈련에 대해서는 “아주 힘들게 소화하고 있다”며 밝게 웃은 김진영은 “최대한 부상 없이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는 박스아웃이나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하신다. 슈팅 퍼센트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뛰어야 하는 것 역시 김진영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팀 내에서 진안을 제외하면 골밑에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기에 김진영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김진영은 “파워풀한 농구를 해보고 싶다. 리바운드나 그런 부분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파워나 스피드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더 극대화 하려고 하고 있다. 또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공격이 치우치는게 사실인데 다음 시즌에는 국내 선수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개인기량을 뽐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김진영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공수밸런스를 맞추고 싶다. 수비에서는 상대 팀 에이스를 묶을 수 있는 역할과 더불어 공격에서도 밸런스를 맞춰서 공격과 수비 모두 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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