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천재민이 연세대 농구부 코치로 합류했다. 

천재민은 지난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섰지만 원소속팀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천재민을 비롯한 내부 FA와는 재계약을 포기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한 뒤 장재석, 기승호, 이현민, 김민구 등을 외부 FA로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특히 가드진에서 양동근의 은퇴와 맞물려 기존의 서명진, 김세창에 이현민과 김민구를 외부에서 영입해 리빌딩을 꾀한다는 복안이 있었다. 이에 따라 천재민도 현대모비스와 계약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평소 성실한 자세와 태도로 유재학 감독을 비롯한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에 연세대 은희석 감독이 현대모비스 구단에 먼저 전화를 걸어 코치로 데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은희석 감독은 1일 전화 통화에서 "사실 (천)재민이가 내년 1월에는 군대를 가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현대모비스와 계약을 하지 못하면서 입대까지 공백이 상당히 길게 됐다. 6개월 정도를 허송 세월하다 군대를 가는 것보다는 지도자 수업을 미리 한다는 측면에서, 또 우리 팀 입장에서도 도움을 받는다는 차원에서 현대모비스 구단에 말하고 코치로 데려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천재민은 1일부터 연세대 농구부에 합류해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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