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갈 길 잃은 뉴욕이 탐 티보도에게 지휘봉을 맡길까.

뉴욕 닉스는 지난해 12월 7일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임 1년 반만의 해고였다.

당시 뉴욕은 개막 22경기에서 4승 18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이전 시즌에도 17승 65패에 그친 피즈데일 체제의 실패가 계속되자 구단은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이후 뉴욕은 마이크 밀러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러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팀을 밀러 대행 체제로 끌고 갈 수는 없는 노릇. 3월 초 에이전트 출신인 리온 로즈가 신임 구단 사장으로 임명된 후 뉴욕은 꾸준히 새 감독을 물색 중이었다. 그리고 현재 한 인물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시카고, 미네소타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탐 티보도다.

티보도의 이력서는 상당히 화려하다. 샌안토니오, 뉴욕, 필라델피아, 휴스턴, 보스턴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리그에 꾸준히 이름을 알렸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시카고의 지휘봉을 잡으며 리그 대표 감독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2010-2011시즌엔 시카고를 리그 전체 1위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네소타 감독을 맡았고 2018년에 팀을 1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었다.

지도자로서 성공 경험이 있는 티보도를 뉴욕이 주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디 애슬레틱’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뉴욕이 감독 선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후보 1위에 탐 티보도가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재 NBA 사무국이 진행 중인 리그 재개 작업 준비의 최종 결과에 따라 신임 감독 결정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보도는 뚜렷한 명암이 있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수비 전술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지만 공격 전술에서는 문제가 많다는 평가도 있다. 미네소타 시절에는 구단 사장직을 겸했다가 어설픈 행보로 팀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지미 버틀러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후 한 시즌 만에 다시 팀을 떠난 사건이 대표적이다.

티보도는 2019년 1월 미네소타 감독직과 사장직에서 동시에 해고됐고 이후 1년 넘게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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