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KBL에 3년 만에 평균 관중 3,000명 시대가 돌아왔다.

한국농구연맹(이하 KBL)은 31일 보도 자료를 통해 2019-2020시즌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과 관중 통계를 발표했다.

무관중 8경기를 제외한 올 시즌 치러진 205경기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64만 1,917명. 평균 관중은 3,131명이었다. 이는 지난 시즌(2,829명) 대비 10.7% 증가한 숫자다.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년 연속 평균 관중 4천명대를 기록했던 KBL은 2014-2015시즌부터 가파른 관중 감소세를 보였던 바 있다. 2017-2018시즌(평균 2,796명)과 2018-2019시즌(평균 2,829명)에는 2년 연속 평균 관중 2,00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평균 관중이 2천명대를 기록한 것은 IMF의 여파가 있었던 1997-1998시즌을 제외하면 지난 두 시즌뿐이었다.

불가피했던 리그 조기 종료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3년 만에 평균 관중 3,000명 시대를 다시 연 KBL의 노력에 대해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각 구단이 팬 친화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선수들 역시 적극적인 자세로 팬들과 소통하려 했다. KBL은 영상 콘텐츠 시대에 발맞춰 ‘KBL TV’를 통해 흥미로운 콘텐츠를 쏟아내며 새로운 팬들의 유입을 증가시켰다.

주중 경기가 줄고 주말 경기가 늘어난 것도 KBL의 관중 수 반등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KBS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LG의 대외적인 인기가 늘어난 것은 수도권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

리그에 대한 팬들의 전반적인 관심이 커진 것은 올스타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인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9,70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5,215명) 대비 86.1%가 증가한 수치였다.

한편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몰린 경기는 12월 31일에 부산에서 열린 KT와 LG의 농구 영신 경기였다. 7,83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홈 경기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팀은 KGC인삼공사.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은 관중 수가 평균 2,490명으로 지난 시즌(1,774명) 대비 무려 40.4%가 증가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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