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KBL의 결정을 존중한다."

KBL은 지난 2월 26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이어갔다. 사흘 뒤 2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부산 KT의 경기를 끝으로 리그는 다시 중단됐다. 이후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KT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팀이다. 휴식기 후 리그가 무관중으로 재개된 상황에서 두 명의 외국 선수가 두려움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KT는 두 외국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서울 SK(74-95 패)와 KCC(63-97 패)를 상대로 국내선수로만 경기를 소화했다.

KCC전이 끝난 후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KCC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에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수들 모두 자가 격리를 시행했다. 다행히 KCC 선수들 중 확진자와 직접적인 접촉한 이는 없었고, KT 선수들 역시 큰 탈 없이 자가격리 기간을 보냈다.

자가 격리 후 팀을 재소집해 리그 재개를 기다렸지만, 결국 KBL은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KT의 반응은 어떨까.

KT 구단 관계자는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많이 느낀 상황에서 KBL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시즌 조기 종료 후 선수단은 곧바로 휴가 조치를 받았다. 그리고 숙소에서 철저한 위생 관리 속에 개인 훈련 및 웨이트 훈련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두 명의 외국 선수가 잇따라 팀을 이탈하며 골머리를 앓았던 바 있다.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체 외국 선수를 수소문했지만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 시즌이 그대로 재개됐을 경우 성적 하락이 예상되던 상황. 하지만 이사회의 시즌 조기 종료 발표로 2년 연속 6위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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