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다음 시즌에도 추일승 감독의 모습을 코트에서 볼 수 있을까.

추일승 감독이 오리온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농구단은 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추일승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오리온은 리그 꼴찌에 머물고 있다. 추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해 오랫동안 괴로운 마음을 토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리온의 성적은 12승 29패로 9위 LG에도 4경기나 뒤져 있다. 6강 진입에 대한 희망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오리온은 현재 5연패 포함 최근 11경기에서도 2승 9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리온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지난 비시즌부터 농구계에는 추 감독의 향후 행보에 대한 소문이 많이 떠돌았다. 은퇴설이 힘을 얻은 때도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추 감독 영입을 고민하는 팀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마침 올 시즌이 끝나면 많은 구단의 감독직이 공석이 된다. 여러 팀 감독들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재계약이나 잔류에 대해 확실히 합의한 팀이 없다. 이미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추 감독의 구체적인 행선지 후보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기도 했다. 추 감독을 다음 시즌에도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농구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한편 시즌 중에 추일승 감독을 떠나보낸 오리온은 남은 시즌을 김병철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김 코치는 1997년부터 2011년 은퇴할 때까지 오리온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며, 2013년부터는 오리온의 코치로 일해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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