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원석연 기자] 기대만큼 걱정도 많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1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65-53으로 이겼다. 4연승.

위 감독은 “휴식기 후 첫 게임이라 양 쪽 다 경기가 원활하지 않았다. 상대 (김)단비도 피곤한 기색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고…”라면서 “우리가 상대보다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난 것이 승인”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전반을 27-32로 뒤진 채 마쳤으나, 후반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에이스 박혜진이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그 중심에 섰다. 그러나 위 감독은 박혜진에 대해서는 오히려 덤덤한 어조. 그는 “결국 팀 에이스가 할 일이다. 전반에 못했어도 결국 (박)혜진이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역할을 잘해줬다”고 밝혔다.

경기 중 롤러코스터를 타며 팀을 울고 웃게 한 신예 박지현에 대해서는 오히려 길게 얘기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전반에 무척 안 좋았다. 오히려 3주 휴식기가 독이 됐나 싶었다. 하프타임 때 혼을 많이 냈다. 컨디션이 안 좋다고 내버려 두면 계속 안 좋은 선수로 남는 거다. 오늘 혼이 많이 나서 속이 좀 쓰리겠지만, 혼나고 나니까 중요할 때, 3쿼터에 해주지 않았나. 공격을 주저하면 안 된다. 때로는 혼나기 싫어서 무서워서 던지는 것도 필요하다. 들어가든 말든 어떻게든 시도를 해야 한다. 오늘도 세 개 쏴서 하나 성공했다. 3점슛 33%면 괜찮다.” 

아울러 박지현의 포지션에 대해 “자기 역할이 아직 불투명하다. 아시다시피 중학교 떄 말고 가드를 본 적이 없는 선수다. 새 포지션을 익히느라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배우는 시기다. 부딪히면서 배우면 된다. 눈물 콧물 흘리면서 강해지면 된다. 오늘 턴오버를 6개 했지만, 이러면서 크는 것”이라고 했다. 

박지현은 이날 전반 1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3실책에 그쳤으나 후반 활약하며 최종 기록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