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배승열 기자] “몸 상태는 70~80%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69-88로 패했다.

삼성은 외국선수 닉 미네라스가 21점 4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지만 김준일의 공백(어깨부상)과 팀 3점슛 6개(성공률 22%)로 저조한 외곽슛이 아쉬웠다.

하지만 삼성은 장신 슈터 임동섭의 복귀로 외곽에서 갈증 해결을 기대할 수 있고 교체 외국선수 제임스 톰슨의 골밑 활약에 6강 PO 경쟁의 힘을 갖고 있다. 8위 삼성과 6위 부산 KT 소닉붐과는 2경기 차.

임동섭은 2012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장신 슈터로 많은 기대를 모은 임동섭은 데뷔 후 매 시즌 성장했다. 특히 상무를 입대하기 전, 두 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제대한 임동섭은 제대 후 15경기에 나와 평균 8.7점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임동섭은 장신 슈터의 가치로 삼성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 25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복귀했다.

비록 많은 출전 시간(SK전 4분 59초)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DB와의 원정 경기에도 동행하고 출전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 또한 임동섭에 대해 “시즌 초 밸런스를 잡지 못해 부진하며 본인 스스로 힘들어했다. 그리고 부상까지 겹쳤다”며 “현재 정상적인 플레이 타임을 아직 소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으로 복귀를 시켰고 2~3번 포지션에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팀 훈련에 합류한 지 1주일이 됐다고 말한 임동섭은 “아직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70~80% 정도다”고 말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을 묻자 그는 “비시즌 준비를 많이 한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에도 임동섭은 “구단은 물론이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치료와 재활에 충분한 시간을 주셔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감독님께서 특별한 요구나 주문은 없었다. 단지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하셨다. 출전 시간이 아직 적지만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며 후반기 반등을 약속했다.

삼성 또한 리그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PO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델로이 제임스(199cm)를 대신해 톰슨(205cm)으로 외국선수 교체를 단행. 삼성은 팀에 부족했던 골밑 높이를 채우며 수비와 리바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동섭 또한 톰슨에 대해 “어리고 프로 무대 경험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성격이 밝고 좋다”며 “팀 훈련도 열심히 하고 높이가 장점인 만큼 리그에 적응한다면 6강 싸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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