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배승열 기자] “동료들에게 고맙다.”

원주 DB 프로미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8–69로 이겼다.

8연승의 DB는 올 시즌 리그 최다 연승 기록에 성공했다. 연승 동안 국내·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종규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8연승 동안 평균 13.1점 6.5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종규는 삼성과 경기에서 20분 34초 동안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경기 초반 팀에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DB가 연승을 달리는 동안 두경민, 허웅, 김현호, 김민구 등 가드진의 폭발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김종규는 아쉬움보다는 고마움을 말로 표현했다.

김종규는 “감독님께서 공격보다 수비, 특히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하신다. 그런 부분을 충실히 하다 보니 팀도 잘 된 것 같다”며 “사실 티가 나지 않는데 동료들이 이러한 부분을 생각해 주는 것이 정말 고마운 일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95-78로 승리한 DB는 수훈 선수로 김현호와 두경민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두 선수 모두 입을 모아 “팀 승리는 (김)종규의 희생과 그가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규는 “모든 팀원이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고 있다. 저 또한 센터 포지션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는 DB는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즌 전 김종규와 김민구가 팀에 합류하며 두경민의 제대를 기다렸다. ‘경희대 3인방’으로 이름을 날린 그들은 대학 시절 대학농구리그 2연패(2011, 2012)와 42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 속에 201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3순위로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 지명받아 창원 LG, 전주 KCC, 원주 DB(당시 동부)에 입단했다.

이에 대해 김종규는 “우리가 한 팀에 모인 것은 정말 극적인 일이다. 스토리텔링에도 좋은 일이며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재밌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부상 선수 없이 팀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리고 싶다”고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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