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고양, 배승열 기자] “코트 위에서 함께 하니 대학 때가 떠올랐다.”

원주 DB 프로미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95–78로 이겼다.

이날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두경민은 24분 4초 동안 21점 4어시스트로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두경민은 “연승을 타고 있어 감독님께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강조하셨다. 그런 부분이 잘 되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복귀 후 팀이 연승을 달리며 잦은 인터뷰실 방문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부담감이 커진다. 경기를 잘하고 팀이 잘 나가고 있다. 형들이 있어 마찬가지지만 (김)종규와 (김)민구를 믿어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김종규와 김민구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먼저 두경민은 “상대가 종규에 대한 강한 수비를 펼쳤다. 그렇다 보니 백코트에서 득점 기회가 생겼고 종규도 우리한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며 본인이 리바운드를 잡겠다고 했다”며 “종규가 희생하며 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트 위에서 제가 수비를 놓쳤는데 민구가 막아줬다. 지금 하는 수비가 대학 때 했던 수비인데 그 순간 민구와 ‘대학 때 느낌이 난다’고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 두경민은 “20분이 넘어가면 힘들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4쿼터 초반 숨이 트이는 느낌을 받았고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고 싶어 감독님께 조금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입대 전 디온테 버튼(오클라호마 시티)과 함께 우승을 도전하던 지금과 현재의 분위기에 대해서 “당시와 지금 우리가 1월부터 연승을 시작한 것이 비슷하다. 버튼과 함께할 때는 이기면서도 부담이 됐다. 최하위 후보에서 리그 1위를 달리다 보니 버거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니 경기 내용도 더 좋고 신이 난다”고 팬들의 커 저가는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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