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후반기엔 신인들의 활약을 볼 수 있을까.

21일부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이 재개된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어 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 신인들의 활약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초 진행된 드래프트를 통해 22명의 신인들이 리그에 입성했지만 어떤 선수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순위 지명자인 LG 박정현은 17경기에서 평균 7분 57초를 뛰며 1.9점 2.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드래프트 후 체중 감량에 힘쓰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으나 코트 위 활약은 아직 미미하다. 데뷔 두 번째 경기인 지난 11월 14일 현대모비스전에서 11득점을 기록했지만 이 경기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올해 들어서는 10분 넘게 출전한 경기도 없어 이 상태라면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2순위 지명자인 KGC인삼공사 김경원은 12월 21일 전자랜드전에서 무릎 내측인대에 부상을 입었고 이후 수술을 받으며 3개월 아웃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3순위 김진영(삼성)과 4순위 전성환(오리온) 역시 활약이 인상적이지 못하다.

삼성 김진영은 탁월한 스피드와 돌파력 덕분에 드래프트 이후 비교적 꾸준히 중용됐으나 아직은 한계가 명확한 모습이다. 아직은 슈팅력이 불안하고 수비도 허점을 보이고 있는 상황. 데뷔전에서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전성환은 이후 가비지 타임에만 종종 경기에 나서고 있다.

2라운드 5순위로 DB에 입단한 김훈은 슈터로서 인상적인 경기를 한 차례 펼치기도 했다. 김훈은 지난 11월 23일 삼성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김훈 역시 이후에는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다른 자원들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두경민까지 상무에서 전역하면서 출전시간 자체를 길게 가져가지 못하는 중이다.

현 시점에서 냉정하게 봤을 때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삼성 김진영이 3.6점으로 신인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인데 수치 자체가 너무 낮다.

과연 후반기에는 신인들의 활약을 좀 더 볼 수 있을까? 전반기에는 다소 미미했던 신인들의 존재감이 후반기에는 커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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