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창원, 원석연 기자] 안덕수 감독이 바라본 1순위의 두 번째 경기는 어땠을까?

안덕수 감독의 청주 KB스타즈는 20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62-45로 이겼다. 5연승 행진.

안덕수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 전부터 세컨 찬스를 최대한 주지 말자고 약속하고 나왔다. 리바운드가 10개 앞서긴 했지만, 경기 초반 세컨 찬스에서 공격 리바운드 후 3점슛과 바스켓 카운트를 많이 내줬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인으로는 “후반에 (다미리스) 단타스에게 더블팀을 붙으면서 외곽에서 쉬운 찬스를 많이 줬는데, 상대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도 외곽슛이 좋지 않았던 졸전이었는데, 다른 부분에서 앞서며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직전 경기에서 단일리그 이후 하나 경기 최다 기록인 15개 3점슛을 성공하며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양궁 부대로 군림하고 있는 KB는 이날 외곽에서 19%(4/21)로 크게 부진했다. 안 감독은 “패스를 주는 타이밍과 공을 잡을 때 밸런스가 다른 때보다 안 좋았다. 체육관이 낯설긴 하지만, 어제 오늘 슛 연습을 했기 때문에 그건 핑계가 될 수 없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안 좋았다”고 전했다.

허예은에 대해서도 말했다. 허예은은 이날 2쿼터 중반 팽팽한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와 3점슛을 성공하며 벤치를 흐뭇하게 했다. 이후 코트 반대편을 바라보는 번뜩이는 패스를 비롯해 박지수와 인상적인 2대2 플레이로 자신이 왜 1순위에 뽑혔는지를 증명했다.

안 감독은 “그때 (심)성영이가 슛도 안 들어가고, 여러가지로 잘 안 풀리고 있었다. (허)예은이가 적합한 상황이라고 봤다. 코치들과 상의해 본 결과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좋은 타이밍에서 3점슛을 넣어줬다”면서 “괜찮았다. 중요한 타이밍에 들어가서 자신감 있게 했다. 후반에 좀 더 뛰게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오늘처럼 차근차근 스텝업하면 될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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