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창원, 원석연 기자] 유영주 감독이 신뢰를 강조했다.

유영주 감독의 부산 BNK 썸은 20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45-62로 졌다.

유영주 감독은 “1쿼터 초반에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됐다. 그러나 KB는 역시 챔피언답게 빨리 적응하더라.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약속한 수비를 잘 이행한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 공격에서 두 자릿수 득점이 나온 국내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유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부분은 선수들의 신뢰였다. 그는 “수비가 몰렸을 때 다미(다미리스 단타스)가 외곽으로 빼줘야 하는데, 국내 선수를 믿지 못하고 욱여넣더라. 그 부분은 경기 후 지적을 좀 했다. 다미도 미안하다고 하더라. 배워가고 있다”면서 “국내 선수들한테도 너희가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 명이 달라붙는 데도 다미가 저렇게 하는 것은 너희가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BNK는 이날 박지수에게만 블록슛 6개를 찍히며 골밑에서 고전했다. 유 감독은 이에 허심탄회하게 웃으며 “(박)지수는 우리나라 최고 센터지 않나. 이때 당해보지 언제 또 당해보겠나”라며 “당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배워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처럼 복귀전을 치른 이소희에 대해서도 말했다. 유 감독은 “혼냈다. 의욕은 앞섰는데, 보이지 않는 수비 실수가 많았다. 쓸데없는 움직임도 많았고. 이런 게 경기 감각이다. 치고 빠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신한은행전에서는 플레잉 타임이 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마산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마산실내체육관에는 2,506명의 마산 시민들이 찾아와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많이 와주셨는데, 왜 그렇게 홈 경기에 약한지 모르겠다. 아직 미완의 단계인 만큼 다음 시즌 마산에 올 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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