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가드진의 신바람으로 연승 행진을 달렸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9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08-96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크리스 폴, 샤이 길져스-알렉산더, 그리고 데니스 슈로더로 이어지는 오클라호미시티의 가드진은 62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도 84득점을 쏟아부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세 선수는 모두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던 슈로더는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에 합류했다. 이어 폴과 길져스-알렉산더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지난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를 각각 휴스턴 로케츠와 LA 클리퍼스로 보내는 과정에서 팀에 합류했다.

폴은 시즌 전 트레이드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며 평균 16.0득점 4.1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2년차 가드인 길져스-알렉산더는 파스칼 시아캄, 브랜든 잉그램과 함께 기량발전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18.7득점 5.1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에너지 레벨을 한껏 높이고 있다.

식스맨 역할에 적응을 마친 슈로더도 평균 16.3득점 3.8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벤치 생산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 세 명의 가드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폴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 길져스-알렉산더의 폭발력, 슈로더의 스피드라는 세 가지 장점이 모두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에 녹아나고 있다. 이는 팀의 상승세로도 이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9승 12패로 서부 컨퍼런스 9위에 올랐다. 과연 오클라호마시티의 가드진은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오클라호마시티는 오는 10일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3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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