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원석연 기자] KB가 BNK의 ‘도장깨기’를 저지했다.

청주 KB스타즈가 다시 연승을 달렸다. KB는 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93-75로 이겼다. 2연승.

KB는 이날 승리로 다시 연승 가도에 섰다. 시즌 8승 3패로 우리은행과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가 됐다. 전반까지 분투했던 BNK는 후반 고비를 넘지 못하고 7패(2승)째를 기록,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1쿼터는 BNK가 앞서갔다. BNK는 진안(6점), 안혜지(5점), 노현지(5점) 등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BNK는 외인 다미리스 단타스가 10분을 뛰면서 야투 시도가 1개(1/1) 밖에 없었음에도 국내 선수들이 워낙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리드를 잡았다. KB는 강아정이 3점슛 2개를 포함 9득점을 올렸으나, 주포 박지수(2점)와 카일라 쏜튼(1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KB는 1쿼터, 18-24로 뒤처졌다.

2쿼터는 혼전이었다.

KB는 박지수와 김민정이 골밑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서서히 추격의 고삐를 당긴 KB는 쿼터 5분여를 남기고 박지수가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31-3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민정도 컷인 득점에 이은 앤드원 플레이로 3득점을 올리며 팀에 역전을 안겼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시소 게임. BNK가 정유진의 3점슛과 김진영의 버저비터 중거리슛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KB는 42-43으로 근소하게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했다.

KB는 3쿼터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1득점으로 잠잠했던 쏜튼이 스위치를 켰다. 쏜튼은 3쿼터 10분간 두 차례 속공을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강아정도 3점슛 두 방을 적중하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고, 박지수는 BNK의 3쿼터 전체 리바운드(4개)보다 많은 6개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BNK는 단타스가 8점을 올렸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3쿼터에만 31득점(17실점)을 올린 KB는 3쿼터를 73-60으로 크게 앞선 채 끝냈다.

4쿼터, 반전은 없었다. BNK는 단타스와 진안이 끝까지 분전했으나, 안혜지, 구슬, 노현지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갑작스레 멎었다. KB는 쏜튼이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KB는 박지수가 23점 17리바운드로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장 강아정은 3점슛 4방을 포함 21득점. 쏜튼도 22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

BNK는 단타스가 17점, 안혜지가 13점(11어시스트)을 올렸으나 후반 경기력 난조가 아쉬웠다. 친정팀을 방문한 김진영은 8점을 기록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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