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편집부] 2019-2020시즌이 마침내 개막했다. 역사에 남을 오프시즌을 보낸 탓에 대부분의 팀들이 로스터에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어떤 선수가 떠나고, 어떤 선수가 새 둥지를 틀었을까. 그리고 어떤 팀이 좋은 전력을 구축했을까? ‘팀 프리뷰’ 코너를 통해 확인해보자. 

■ 2018-2019 시즌 성적
정규시즌: 22승 60패 동부 13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 주요 선수 이동
IN

토마스 사토란스키
테디어스 영
루크 코넷
샤킬 해리슨
코비 화이트(R)
다니엘 가포드(R)

OUT
로빈 로페즈
안토니오 블레이크니
월터 레몬 주니어

■ 2019-20시즌 예상 로스터
PG 토마스 사토란스키, 크리스 던, 샤킬 해리슨
SG 잭 라빈, 덴젤 발렌타인, 코비 화이트
SF 오토 포터 주니어, 챈들러 허치슨
PF 라우리 마카넨, 테디어스 영, 다니엘 가포드
C 웬델 카터 주니어, 루크 코넷

■ 2019-2020시즌 GOOD & BAD

GOOD – 알짜배기 영입
현재의 시카고는 대형 FA들에게 있어 매력적인 팀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빅네임 영입은 애초부터 불가능했고, 샐러리캡 여유도 거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오프시즌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 토마스 사토란스키와 테디어스 영과 같은 알짜배기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루크 코넷의 영입 또한 고무적이다. 라우리 마카넨이 언제 또 병원신세를 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훌륭한 백업이 될 것이다.

BAD – 감독과의 연장계약
시카고 불스는 지난 시즌 도중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을 해고하고 짐 보일런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그런데 보일런은 로스터와 맞지 않는 느린 농구를 고집했고, 성적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불만도 쌓여만 갔다. 후반기 들어서는 공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는데, 그러자 수비가 박살이 났다. 보일런 부임 이후 시카고는 17승 41패에 그쳤다. 그런데 불스 수뇌부는 짐 보일런에게 3년 연장계약을 안겼다.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본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 THREE THINGS TO WATCH

1. 경기 페이스

현재 로스터를 보면, 달리는 농구를 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토마스 사토란스키와 경기운영 아래, 모든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노려야 한다. 잘 뛰는 영건들이 많기 때문에 업템포 스타일을 들고 나온다면 꽤나 괜찮은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시카고는 팀 컨셉을 명확하게 잡지 못해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 이번 시즌에는 과떤 어떤 농구를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이들의 경기 페이스를 주목해보자.

2. 교통정리가 필요해

토마스 사토란스키는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워싱턴에서 이미 증명을 끝냈다. 그런데 불스에는 이미 간판스타로 성장한 잭 라빈이 있다. 볼 소유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또,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해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한 오토 포터의 존재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라우리 마카넨이라는 특급 유망주도 키워야 하는 상황. 과연 이들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3. 경기 초반부터 달려라!

시카고 불스는 지난시즌 평균 104.9점에 그쳤다. 이는 전체 27위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이었다. 특히 1쿼터에 평균 26.1점에 그쳤고, 2쿼터에도 25.4점밖에 못 넣었다. 두 쿼터 기록 모두 리그 꼴찌였다. 초반에 리드를 빼앗기고 시작하다보니 경기 내내 추격하다 4쿼터에 자멸하는 흐름이 이어지곤 했다. 이번시즌에는 초반부터 템포를 높이고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시카고 코칭스태프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 KEY PLAYERS

잭 라빈
18-19시즌 기록: 63경기 23.7점 4.7리바운드 4.5어시스트 FG 46.7% 3PT 37.4%

리그에서 제일가는 초특급 운동능력을 지닌 스타 플레이어. 데뷔 후 다섯 번째 시즌이었던 2018-19시즌 드디어 포텐셜을 터뜨리며 기량이 만개했다. 뛰어난 스피드와 가공할 점프력이 돋보인다. 또, 날카로운 돌파, 폭발적인 3점슛 등을 무기로 20점 정도는 쉽게 올려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수비력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자동문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할 시즌이 될 것이다.

라우리 마카넨
18-19시즌 기록: 52경기 18.7점 9.0리바운드 1.4어시스트 3점슛 2.3개 FG 43.0% 

2017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시카고 불스의 유니폼을 입은 핀란드산 빅맨.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덕 노비츠키와 비슷한 유형의 스트레치 빅맨이다. 7피트의 신장으로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데뷔 후 2년 동안 평균 2.2개의 3점슛을 36.2%의 3점슛 적중률을 보이며 슈팅에 대한 검증을 끝냈다. 문제는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 첫 시즌에는 14경기, 두 번째 시즌에는 30경기에 결장했다. 그의 건강에 불스의 미래가 달렸다.

토마스 사토란스키
18-19시즌 기록: 82경기 15.4점 2.6리바운드 4.2어시스트 FG 42.1% 3PT 36.9% FT 86.4%

토마스 사토란스키는 아마 체코가 낳은 역사상 최고의 농구스타로 성장할 것이다. 지난시즌까지 워싱턴 소속으로 뛰었는데, 존 월의 부상 이후 선발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차며 많은 관계자들의 눈을 매료시켰다. 201cm의 큰 키, 넓은 시야, 뛰어난 운동능력과 3점슛 등을 고르게 갖추고 있다. 2019 월드컵에서는 평균 15.5점 5.6리바운드 8.5어시스트 3점슛 48.1%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펄펄 날아다니며 체코를 6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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