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골밑에서 쉽게 밀리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3일(수)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원주 DB 프로미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100-95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2승 5패). 

장재석은 오리온의 값진 승리 선봉에 섰다. 윤호영-김종규-오누아쿠로 이어지는 DB 산성을 우직하게 넘어섰다. 끈질긴 허슬 플레이와 리바운드 참여, 정확한 야투로 공수 양면에 걸쳐 제 몫 이상을 해냈다.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연패를 끊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운을 뗀 장재석은 “처음에 (윤)호영이 형과 그린이 주전으로 나오면서 높이에 대한 이점을 가지고 갔다. 오누아쿠 대비를 확실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공격에서 턴오버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승리 요인이다”라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장재석은 오리온의 유일한 정통 빅맨이다. 포지션 특성상 타 팀 외국인 선수들과 부딪히는 상황이 많다. 신체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장재석은 이에 대해 “홀로 골밑을 맡다 보니 저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불안한 부분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게 신체적으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밀리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골밑에서 쉽게 밀리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장신 선수들과 대결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이탈리아 전지훈련이 전부다.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훅슛이 막힐까 봐 주저했는데, 꾸준히 시도하면서 감을 찾고 있다. 감만 찾으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선두 DB를 잡으며 반등의 기점을 마련한 오리온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장재석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자신감도 없다. 경기력이 나아지려면 오늘처럼 5명 모두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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