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배승열 기자] KB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BNK는 창단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23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77–64로 이겼다. KB스타즈는 개막 2연승, BNK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평균 득점 20점 이상(20.7점)을 기록했던 카일라 쏜튼이 33점(8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박지수는 2경기 연속 더블더블(10점 12리바운드)을 작성했다.

BNK는 안혜지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19점)을 세운 가운데 구슬과 다미리스 단타스가 각각 16점을 더했지만 경기를 이기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손끝은 뜨거웠다.

KB는 쏜튼과 박지수의 힘과 높이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강아정과 심성영도 외곽에서 3점슛을 보태며 고른 득점을 가져갔다. 홈팀 BNK는 구슬이 내외곽을 오가며 1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렸다. 코트를 밟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KB가 27-24로 먼저 리드했다.

주도권을 잡은 KB는 2쿼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KB는 쿼터 시작과 함께 최희진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염윤아, 심성영, 박지은이 연속 8득점을 올리며 35-24로 이날 첫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안혜지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BNK는 그러나, 2쿼터 단 9점에 그쳤다. KB가 41-33으로 격차를 더욱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KB는 쏜튼의 활약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KB는 쏜튼의 속공 득점과 심성영의 3점슛으로 46-36으로 다시 10점 차로 앞서갔다. 쏜튼은 적극적으로 상대 골밑을 파고들며 파울을 유도했다. 6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모두 성공했고 3쿼터에만 16득점을 폭발했다. KB가 60-49로 3쿼터를 마치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KB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KB는 경기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쏜튼과 박지수를 앞세워 꾸준히 득점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KB의 단단한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KB가 결국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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