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원석연 기자] “면허도 없는데…”

풍성한 이벤트로 가득 찼던 23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BNK 썸의 홈 개막전 경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자동차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16세 중학생이었다. 

부산 최초 여자농구단 BNK는 이날 홈 개막전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전반을 마치고 추첨을 통해 3,600만원 상당의 자동차 QM6를 1명의 관중에게 선물한 것.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면허도 없는 16세 중학생 박시후 군이었다.

행운의 주인공 박 군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앞자리가 같길래 설마했는데 정말 내 번호였다. 경품을 받기 위해 내려가는데 다리에 힘이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한 인연도 있다. 이날 경기장에 함께 찾은 박 군의 아버지 박영민은 바로 부산 중앙고 농구부 코치다.

박 코치는 “개막 전, BNK와 연습게임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응원 차 왔는데, 이런 행운까지 얻어 기분 좋다”며 “아들에게 정말 고맙다. 집에 차가 두 대나 있어 차를 어떻게 할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박시후 군은 “아직 면허도 없는 학생이다. 아빠가 운전해서 집에 가야한다”고 웃은 뒤 “부산에 여자농구팀이 창단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오늘처럼 많은 팬들이 와줘서 함께 발전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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