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가파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18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현대모비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KCC까지 원정에서 누르며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3일 동안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며 2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에 빠지며 리그에서 첫 승 수확이 가장 늦어졌던 팀이었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복귀하면서 곧바로 연승에 성공했다.

가드진에서는 이대성, 포워드진에서는 김상규가 돌아왔다. 둘 모두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바쁜 비시즌을 보낸 이대성은 2주의 휴식기 동안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한 상태. 하지만 무릎과 발목에 있었던 부상이 완전히 낫지는 않았다. 김상규 역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남아 있으나 본인이 출전을 강력히 원해 코트로 돌아왔다.

그럼에도 둘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부상자 속출로 어깨가 무거워졌던 양동근, 함지훈은 후배들의 합류로 공수 부담을 덜고 특유의 노련미를 다시 발휘하는 중. 유재학 감독이 기대했던 식스맨들의 활약도 좋아지고 있다. 김수찬은 KCC전에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서명진 갈수록 역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향후 이대성과 김상규의 출전 시간을 상황에 따라 최대한 조율하면서 경기를 치러가겠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고르게 배분하고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함으로써 팀 전체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 KCC전에서 김수찬, 서명진, 최지훈, 배수용, 자코리 윌리엄스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3일간 2경기를 치르는데 이번 경기가 낮 3시 경기여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주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라인업이었다. 식스맨급 선수들이 비시즌에 훈련을 워낙 열심히 했고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기회를 주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 그래서 이번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이대성과 김상규는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기에 출전 시간을 관리해줄 생각이고 식스맨급 자원들은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현대모비스는 3경기를 치른다. 화요일에 LG를 만나고 금요일에는 DB와 맞붙는다. 일요일에는 홈에서 KT를 상대한다.

특히 개막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DB와의 맞대결은 다음주 최대 고비가 될 전망. DB전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현재는 팀 전력이 다 올라와 있지 않아서 쉽지 않다”라고 말하면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기만 하면 해볼 만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막 3연패 후 2연승을 질주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그리고 있는 상승 곡선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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