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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스러운 섀넌 쇼터, 개막전부터 제어 불가였다

기사승인 2019.10.06  08: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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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울산, 이동환 기자] 섀넌 쇼터가 개막전부터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친정 팀 현대모비스조차도 쇼터를 제어하지 못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개막전에서 88–81로 승리했다.

섀넌 쇼터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쇼터의 기록은 1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3방을 터트린 것은 물론 종료 직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돌파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쇼터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쇼터는 친정 팀 현대모비스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지난 시즌 쌓은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우승 반지를 받는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친정 팀에 대한 옛 정은 온데간데없었다. 위협적인 아이솔레이션 공격으로 현대모비스 수비수들을 농락했다. 영리한 플로터 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과감한 패스로 동료들의 골밑 득점을 돕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추격이 계속되던 4쿼터. 쇼터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시작과 동시에 3점을 터트린 쇼터는 이후 3점을 2방 연속 더 터트리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림 정면에서 볼을 가지고 영리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쇼터의 움직임을 현대모비스는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종료 직전 85-81로 쫓기던 상황. 쇼터는 양동근과 매치업이 됐다. 전 팀 동료였던 양동근을 상대로 쇼터는 날카로운 돌파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쿼터에만 12점을 쏟아 부은 쇼터의 활약 속에 전자랜드는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쇼터에 대한 전자랜드 동료들의 신뢰가 이미 두텁다.

강상재는 “쇼터가 1대1도 잘하지만 2대2 게임도 잘한다. 동료들을 잘 살려준다. 저는 슈팅력으로 스페이싱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쇼터가 그걸 잘 살려준다”고 했다.

김낙현은 극찬을 쏟아냈다. 김낙현은 “쇼터의 기량이 작년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 같은 팀으로 뛰니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며 “쇼터는 공을 한번 주더라도 메이드해줄 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선수다. 우리도 그렇게 믿음을 가지고 수비나 다른 힘든 부분을 도와주려고 한다. 쇼터와 호흡을 맞추면 선수들이 팀으로서 한 번 더 뭉치게 된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다 보면 호흡이 더 잘 맞아갈 것 같다”고 했다.

쇼터의 가장 큰 이점은 국내선수와 매치업되는 상황이 많다는 점이다. 쇼터를 효과적으로 봉쇄할 만한 국내선수가 리그에 거의 없는 상황이기에 코트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상대 외국선수들은 대부분 장신 선수들이다. 외국선수와 맞붙으면 그 자체가 미스매치다. 쇼터가 볼을 잡는 순간부터 상대 수비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전자랜드도 고민이 있다. 쇼터가 뛸 때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과 높이 문제다.

유도훈 감독은 5일 개막전이 끝난 뒤 “쇼터가 잘해준 것은 맞다. 하지만 쇼터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혼자 공격을 하는 상황이 나온다. 그때 5명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공격이 안 나오는 게 문제이고 그게 아쉽다. 이 부분은 앞으로 잘 조정해나가야 할 것 같다. 쇼터가 앞으로도 수비든 리바운드든 같이 더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개막전부터 공포의 대상이 된 섀넌 쇼터. 과연 쇼터는 앞으로도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전자랜드는 6일 삼성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KBL
 

이동환 기자 ldh2305@rookie.co.kr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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