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마카오, 이학철 기자] 터리픽12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노리게 된 SK. 그러나 우승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직 NBA 리거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서울 SK 나이츠는 21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9 터리픽12 4강 저장 광샤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77-76으로 이겼다. 경기 내내 접전을 이어가던 SK는 종료 직전 터진 자밀 워니의 결승 덩크를 앞세워 신승을 거뒀다. 

치열한 승부 끝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 SK이지만 여전히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그들과 결승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 

현재 랴오닝에는 두 명의 전직 NBA 리거가 포진해 있다. 우선 ‘경계대상 1호’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슈퍼스타로 손꼽히고 있는 랜스 스티븐슨. 2010년 드래프트 출신인 그는 NBA 통산 508경기에 나섰을 정도로 확실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의 귀에 바람을 불어넣는 등 기행을 일삼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그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 68경기에 나서 평균 7.2점 3.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충분히 NBA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돌연 중국행을 선언하며 랴오닝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보이고 있는 그의 기량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조별예선 2경기에서 평균 28.0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던 스티븐슨은 산미구엘과의 4강 경기에서도 가볍게(?) 35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3경기를 치른 현재 그는 경기 당 30.3점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스티븐슨이 탈아시아급 기량으로 대회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골밑에도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다. 그 주인공은 살라 메즈리. 스티븐슨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 역시 NBA 무대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한 선수다. 지난 시즌 기록은 36경기 출전 3.9점 3.6리바운드.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23.0점을 기록하며 랴오닝의 골밑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두 전직 NBA 리거를 앞세운 랴오닝은 이번 대회 평균 105.6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과연 SK는 이들을 넘어서며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한편, SK와 랴오닝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이번 대회의 우승팀에게는 15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사진 = KBL, 아시아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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