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동환 기자] 말 그대로 전광석화 같았다.

김선형의 스피드에 삼산에 운집한 농구 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진한 전반 경기력 속에서도 김선형만큼은 분전을 펼치며 상대 수비를 헤집어 놓았다. 김선형의 스피드와 민첩성만큼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한 번 증명된 경기였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체코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89-97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전반을 37-56으로 크게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만 52점을 쏟아 부으며 경기 막판 체코를 압박했다. 이대성의 활약이 살아나고 라건아가 골밑에서 분전을 펼치며 희망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김선형의 전반전 활약이 없었다면 후반의 추격전도 없었을 것이다. 이날 김선형은 전반에만 홀로 17점을 쏟아 부으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만 보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빨라도 너무 빨랐다. 2대2 게임 이후 나오는 김선형의 빠르고 날카로운 돌파에 체코 수비가 잇따라 무너졌다. 불안했던 체코 2대2 수비의 허점을 김선형이 영리하게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돌파가 워낙 빠르다 보니 체코 빅맨들이 도움 수비를 오기도 전에 김선형이 레이업을 올려놓는 장면이 나왔다. 여기에 3점슛도 2방 곁들인 김선형은 전반에 말 그대로 내외곽을 헤집어 놓았다.

과거부터 김선형은 국제무대 경기에서 스피드를 앞세운 플레이로 국제 무대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도 체코 가드들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또 한 번 스스로가 국제용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 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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