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속초, 원석연 기자] 이소희가 팬들의 기대대로 성장 중이다.

부산 BNK 썸은 25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김천시청과 조별 예선에서 74-58로 승리했다. 교체 출전한 이소희는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수훈 선수가 됐다.

이소희는 인터뷰실에 들어오며 “어제 하나은행한테 아쉽게 졌다. 오늘은 이겨서 좋다”며 웃었다. 

BNK는 이날 11개의 속공을 성공하며 김천시청을 제압했다. 김천시청의 속공은 단 두 개. 이소희는 “유영주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농구가 빠른 농구 그리고 공격적인 수비”라며 “속공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실패도 많았다. 고쳐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BNK는 이날 속공 실패도 5개나 됐다. 

BNK는 이날 이소희와 안혜지를 동시에 기용했다. 이들은 15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안)혜지 언니와 같이 뛰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정말 좋다. 내가 앞만 보고 뛰는 스타일이라 리딩이 부족한 편인데, 언니와 함께 뛰면 부족한 부분이 메워진다. 사실 공을 쥐고 하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인데, 혜지 언니랑 뛰면 공을 안 갖고 있어도 패스가 딱 맞춰 들어온다. 굳이 공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 이소희가 말했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안혜지는 164cm, 이소희는 170cm로 두 선수 모두 단신이라는 것. 수비적인 부분에서 약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소희는 “팀도 알고, 우리도 알고 있는 부분이다. 어쩔 수 없이 미스매치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보완하기 위해 일반적인 수비 훈련부터 포스트 수비 훈련까지 수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년 차 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뛰었다. 팀 훈련 없이 바로 합류하느라 적응도 힘들었다. 고등학교 땐 내가 3학년이다 보니, 내 위주의 농구였는데, 프로는 달랐다. 그래서 더 1대1 공격에 의존했던 것 같다”며 “이제는 팀 농구를 좀 알 것 같다. 1대1 비율을 줄이고 팀원들과 함께 이길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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