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속초, 배승열 기자] 설렘과 기대로 쉽게 잠들지 못했던 두 선수가 있다.

2019 WKBL 유소녀 챔프 3일 차가 22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20개 학교, 총 204명의 참가 선수들은 볼 핸들링을 시작으로 드리블, 유로 스텝 등 다양한 스킬을 배웠다.

홍농초등학교 6학년 허다연(포워드 155cm)과 전지유(가드 160cm)는 캠프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먼 곳에서 왔다. 허 양과 전 양이 다니는 홍농초등학교는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다. 캠프가 열리는 속초와 영광의 거리는 무려 474km.

이번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이들은 지난 20일 화요일 영광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해야만 했다.  허다연은 “아침 일찍부터 출발 준비를 하고 버스에 오르느라 피곤했다”며 웃었다. 전지유 역시 “피곤했다. 하지만 동생들과 버스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는 것이 재밌었다”고 전했다.

 

 

첫날과 지금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허 양은 “긴장도 하고 어색했는데, 지금은 편해졌다”며 “대회 때만 보던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친해졌다”고 말했다.

학교가 워낙 먼 곳에 있는 탓에 다른 선수들과 쉽게 친해질 기회를 접할 수 없었던 허 양과 전양은 이번 캠프에 참가하기 전부터 큰 기대가 있었다고. 전지유는 “속초에 오기 전날 밤, 쉽게 잠들지 못했다. 설레고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코치님도 열심히 배우고 오자며 응원해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가장 재밌던 훈련으로 두 선수 모두 “드리블”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마지막으로 처음 하는 인터뷰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어색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캠프에서 배운 골밑 기술들을 다가오는 윤덕주배 대회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