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WKBL의 외국인 선수 선발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구단 감독과 관계자들은 미국을 직접 방문해 WNBA에서 활약 중인 후보군의 선수들을 이미 살펴봤거나, 여전히 관찰하며 고민 중에 있다. 이러한 각 구단의 고민은 외국인 선수 선발회 당일까지도 계속 될 전망이다. 

예년보다 A급 자원이 적을 뿐 아니라, 리그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준척급 선수도 이전보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 대부분의 평가다다. 지원자들의 수준은 물론 선수층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

그나마 우선순위로 낙점해 둔 선수들이 드래프트 직전, 지원을 철회하는 경우도 매년 있어왔기에, 선수 선발을 앞둔 구단들의 머리는 더욱 복잡하다. 

2017년 선발회에서는 선발회 직전 20명이 무더기로 지원을 포기하며, 152명의 지원자 중 59명이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작년에도 선발회를 앞두고 마음을 바꾼 지원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선발회의 지원자 중 현재까지 신청을 철회한 인원은 공식적으로 1명이다. WNBA 댈러스 윙스에서 뛰고 있는 이마니 스태포드(Imani McGee-Stafford)가 지원을 포기했다. 

스태포드는 201cm의 장신이며 기동력도 어느 정도 갖춰 WKBL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로 분류됐다. 인성 및 태도와 관련해 좋지 않은 평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높이에 어려움이 많은 WKBL 특성 상, 스태포드는 기대를 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 

스태포드 외에도 지원자들의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를 포함해 지난 해 WKBL에서 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 등, 복수의 선수들이 중국 리그와의 계약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라리 선발회 전에 철회를 하면 다행이다. 

구단에 지명된 후에도 이들이 다른 리그 진출을 위해 WKBL행을 포기할 수도 있다. WKBL은 이 경우 최대 5년간 WKBL에 뛸 수 없도록 징계를 하고 있지만, 타 리그를 선택하는 선수들은 이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지원자들에 대한 만족도도 높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며 각 구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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