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휴스턴 가드 크리스 폴의 시선은 이미 다른 제임스에 향한 것 같다. 팀 동료 제임스 하든이 아닌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로 말이다.

최근 ESPN 라디오 쇼에서는 크리스 폴과 휴스턴의 결별 가능성이 언급됐다. ESPN의 스티븐 A. 스미스 기자는 “다음 시즌 휴스턴이 파이널 진출에 진출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 폴이 팀을 떠나길 바랄 가능성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폴은 LA에서 르브론과 함께 하길 원하기에 팀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레이커스는 올여름 2,700만 달러에서 3,200만 달러의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게다가 포인트가드 자리는 공석이 됐다. 라존 론도는 FA가 됐고 론조 볼은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로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인트가드 영입에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근 뉴욕타밍즈는 레이커스가 폴보다 젊은 샬럿의 올스타 가드 캠바 워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폴의 남은 계약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폴은 지난해 여름 휴스턴과 4년 1억 6,000만 달러의 맥시멈 계약을 맺었다. 2019-2020시즌에 3,850만달러를 받고 2020-2021시즌에는 4,100만달러를, 2021-2022시즌에는 4,400만달러를 받는다. 2019-2020시즌 연봉인 3,850만 달러는 한화 457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이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폴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하락했고 폴이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악성계약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폴은 르브론 제임스,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WNBA 라스베이가스와 뉴욕의 경기를 함께 관전하기도 했다. 폴이 르브론, 웨스트브룩과 코트사이드 좌석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폴은 르브론과 오랜 절친이기도 하다.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과연 크리스 폴은 다음 시즌에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폴의 향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