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보스턴의 선택은 테이텀이었다.

보스턴 셀틱스는 끝내 제이슨 테이텀을 지켰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LA 레이커스가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에 합의한 가운데, ‘뉴욕 타임즈’의 마크 스테인 기자는 협상 경쟁자였던 보스턴은 끝내 테이텀을 트레이드 패키지에 넣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레이커스가 데이비스를 얻기 위해 지불한 대가는 어마어마했다. 론조 볼, 브랜든 잉그램, 조쉬 하트 등 즉시 전력감 세 명의 선수와 1라운드 지명권 3장을 내줬다. 그중 한 장은 오는 21일에 열리는 2019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이다. 

보스턴은 지난겨울 데이비스가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을 때부터 레이커스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구매 희망자였다. 그러나 반년 만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 처참하게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핵심 자원인 카이리 어빙과 틀어졌다. 올여름 FA가 되는 어빙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 역시 자세를 바꿨다. 겨울만 해도 어빙 & 데이비스 조합을 위해 유망주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을 모두 패키지에 넣는 것 또한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어빙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망주들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에서 애초 구미가 당길 만한 제안을 보내지 않았으며 사실상 레이커스가 유일하게 협상 테이블에 앉은 팀이었다.

보스턴이 미래로 낙점한 테이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79경기에 출전해 15.7점 6.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13.9점)보다 득점은 소폭 상승했지만,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45%, 37%에 그치며 크게 떨어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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