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NBA 플레이오프 시청률이 수직 하락했다. 현지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없기 때문"이라며 아우성이다.

‘폭스스포츠’의 마이클 멀비힐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2018-2019 NBA 플레이오프 시청률이 전년도 대비 26% 감소했다고 전했다. 

멀비힐 기자에 따르면, NBA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전년도에 비해 시청률이 감소했다. 감소치는 각각 5%와 26%로 집계됐다. 정규리그도 감소했지만, 플레이오프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4일 열렸던 덴버 너게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1차전 경기는 주말 경기였음에도 고작 1.1% 시청률에 그쳤다. 2001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최저 시청률.

온라인 티켓 판매업체 '비비드 시츠(Vivid Seats)'는 이날 경기 티켓이 17달러(한화 약 1만 9천원)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일반석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농구의 인기가 떨어진 것일까? 그렇지 않다.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NCAA(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의 시청률은 전년도 대비 9% 증가했다. 

‘클러치포인트’를 비롯한 다수 현지 매체는 플레이오프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르브론 효과(Lebron effect)”라고 진단하고 있다.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 스포츠 채널 시청률 조사업체 ‘스포츠미디어워치’는 지난 2월 올스타전을 앞두고 올 시즌 동부 팀의 시청률은 대폭 하락한 반면 서부 팀의 시청률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르브론 제임스는 올 시즌 동부(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서부(LA 레이커스)로 적을 옮겼다.

한편, 주말 플레이오프 경기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클리퍼스의 1차전이었다. 이날 경기는 3.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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