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연세대가 상쾌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대학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세대학교는 1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학교와의 개막전에서 90–82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날 연세대는 경기 한 때 24점 차 리드를 잡는 등 고려대를 압도했다. 특유의 속공이 큰 위력을 발휘하며 고려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앞선에서는 강력한 압박으로 고려대의 실책을 유발했다. 4쿼터에 추격을 당하긴 했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서 고려대에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대학리그 첫 정규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늘 고배를 마셨다. 2018년에도 14승 2패를 기록하며 고려대(16승 0패)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에서는 준우승만 6번 차지하고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개막전에서 라이벌 고려대를 꺾었기에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개막전에서 2학년 이정현(G, 189cm)과 4학년 양재혁(F, 192cm)이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한 점은 긍정적이다. 김경원(C, 198cm), 신승민(195cm)의 경기력도 좋았다. 하윤기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빠지긴 했으나 대학 무대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고려대를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39-34로 오히려 우위를 보인 점도 고무적이었다. 개막전에서 연세대는 무려 1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고려대에 비해 확실히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불안요소도 있다. 주전 빅맨 한승희(F, 197cm)의 부상이다. 발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한승희는 현재 재활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6-7월 복귀가 예상된다. 향후 인사이드 운영에서 한승희의 골밑 공백이 꽤나 타격이 될 수도 있다.

개막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쏟아 부은 양재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은희석 감독님이 지도자상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돕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그런 목표를 생각하기 보다는 매 경기 우리가 해야 하는 농구를 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큰 목표에도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과연 연세대는 대학리그 정규리그 첫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훌륭히 꿴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