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최기창 기자] 우리은행이 그동안 부진했던 2쿼터에 경기를 잘 풀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8-75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채 이번 시즌을 플레이오프에서 마감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2쿼터였다.

우리은행은 앞선 두 경기에서 2쿼터에 부진했다. 각각 27점을 실점했다.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에 점수를 많이 내주다 보니 후반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2쿼터에 두 번이나 호되게 당했던 우리은행은 3차전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복수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상대의 공격을 19점으로 막았다. 이날도 적게 실점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27점을 내준 것보다는 분명 나아졌다.

특히 가장 큰 고민이었던 외곽 수비에서 효과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이날 2쿼터에 상대의 외곽 공격을 단 1개로 막았다. 상대의 실책도 4차례나 이끌었다. 2쿼터에 대등한 흐름을 보인 이유였다. 우리은행은 2쿼터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0-33으로 마쳤다.

그러나 전반에 너무 힘을 뺀 탓이었을까. 우리은행은 후반을 맞이한 뒤 리드를 빼앗겼다. 지난 1·2차전과는 반대였다. 3쿼터에만 페인트 존에서 20점을 실점해 주도권을 빼앗겼다.

4쿼터에는 부상이 있던 최은실을 앞세워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오늘은 우리은행의 ‘운수 좋은 날’이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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