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원석연 기자]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최은실이 눈물을 흘렸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8-75로 패배했다.

최은실은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로 출전, 13분 19초 동안 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2차전까지 모두 선발로 나왔으나, 3차전에서는 벤치에서 나왔다.

이유가 있었다. 최은실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기 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었다. 1차전부터 햄스트링을 안고 뛴 그는 1차전 27분 출전에서 2차전 26분으로 뛰는 시간이 줄더니, 3차전에는 결국 13분 출전에 그쳤다.

특히 3차전에서는 13분 동안 67%(4/6)의 야투 성공률로 9득점을 몰아치며 좋은 슛감을 보였기에 그의 부상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단 미팅을 마치고 만난 최은실의 눈시울은 이미 붉어져 있었다. 덤덤한 말투로 인터뷰를 이어간 최은실은 팀원들에 대한 질문을 받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다음은 최은실과 일문일답.

 

햄스트링 부상은 언제부터 안고 있었나?
-플레이오프 전부터 안 좋았다. 비시즌 때 훈련을 못한 것이 과부하가 된 것 같다.

1차전과 2차전은 선발로 출전하다가 3차전에는 벤치로 나왔다. 상태가 더 악화된 건가?
-악화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3차전까지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위성우) 감독님께서 관리를 위해 선발에서 빼주셨다.

오늘 상태는 어땠나?
-어제 하루 동안 치료를 받아서 좀 나아졌다. 

감독님께서 따로 말씀하신 부분은 없었나?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가 마지막 경기이 될 지, 챔프전을 가는 길목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후회 없이 뛰어보자고 주문하셨다.

신인 박지현 선수가 대신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대화를 나눴나?
-자신 있게 하라고만 했다. 이미 많이 긴장했을텐데, 길게 말하면 (박)지현이의 부담감만 늘 것 같아 길게 말 못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그 어느 경기보다 가장 뛰고 싶었을 경기였을텐데, 아쉬울 듯하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다. 선수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미안했다. 같이 뛰었어야 했는데…

시즌을 마쳤다. 돌이켜보면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오늘… 오늘 경기가 가장 아쉽다. (함께) 뛰면서 도움이 됐어야 했는데, 뛰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고 미안하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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