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트레이 영의 후반기 상승세가 매섭게 이어지고 있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댈러스에 지명됐던 영은 지명 직후 곧바로 트레이드됐다. 그를 대신해 댈러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앞서 3순위로 애틀랜타에게 지명됐던 루카 돈치치. 이처럼 드래프트에서부터 엮이게 된 둘은 계속해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돈치치의 상승세가 매섭게 이어졌다.

시즌 초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많은 주목을 받은 돈치치는 전반기 평균 20.7점을 기록하며 루키들 중 유일하게 전반기 평균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영 역시 전반기 16.9점을 올리며 돈치치의 뒤를 이었지만 낮은 야투율(40.6%)로 인해 그리 효율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라 여겨졌던 3점슛 역시 31.2%의 성공률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인왕 레이스 역시 돈치치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영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신인왕 레이스의 판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 현재까지 후반기 13경기를 소화한 영은 평균 25.3점을 기록하며 루키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또한 영은 야투율(44.9%)과 3점슛 성공률(42.0%) 역시 전반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전반기 경기 당 평균 1.7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던 3점슛도 후반기 들어서는 2.8개를 꽂아 넣고 있다. 돈치치 역시 후반기 22.4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3점슛 성공률 28.8%를 기록하는 등 전반기만큼의 임팩트는 남기지 못하고 있다.

루카 돈치치&트레이 영 전/후반기 기록 비교
전반기
돈치치: 20.7점 7.2리바운드 5.6어시스트. 야투율: 43.0%, 3점슛 성공률: 34.8%
영: 16.9점 3.3리바운드 7.6어시스트. 야투율: 40.6%, 3점슛 성공률: 31.2%
후반기
돈치치: 22.4점 9.0리바운드 6.3어시스트. 야투율: 42.9%, 3점슛 성공률: 28.8%
영: 25.3점 4.7리바운드 8.2어시스트. 야투율: 44.9%, 3점슛 성공률: 42.0%

영이 이러한 활약을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간다면 신인왕의 주인은 그가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라이벌리가 형성된 둘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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